차지호 WHO 도전·한정애 사무총장… 수도권서 두각 드러내는 PK 정치인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2026-08-27 17:11:00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울·수도권 지역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도 부산·울산·경남(PK)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는 PK 출신 정치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PK 출신 인사들이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경기 오산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차지호(초선) 의원이다. 부산 동천고와 동아대 의대를 졸업한 차 의원은 최근 국회 차원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추천됐다.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차 의원은 최근 두 달 동안 아시아와 북미, 아프리카 등을 오가며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WHO 사무총장에 당선될 경우 이종욱 전 사무총장 이후 20여 년 만에 한국인 국제보건기구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부산 출신으로는 첫 국제기구 사무총장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앞서 임기택 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마산고를 졸업했다.

PK 출신들은 집권당인 민주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정애(해운대여고-부산대) 의원은 김민석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한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재직하다가 바로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그만큼 여당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영배 의원은 브니엘고 출신이다.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영도여고를 나왔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영입한 이재강 의원은 동아고를 졸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해식 의원은 마산고 출신이고, 최고위원을 지낸 전현희 의원은 데레사여고를 다녔다. 이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발탁한 전은수 의원은 울산 우신고 졸업생이고, 윤건영(배정고) 김동아(양운고) 의원도 부산 출신이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출신인 박홍배(배정고) 의원은 부산 사상 출마를 준비중이다.

국민의힘에는 차기 대권 주자인 안철수(부산고) 의원과 비례대표 김민전(중앙여고) 의원 등이 있다.

PK 출신 정치인들의 중앙정치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도 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현안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국비 확보 과정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역 출신 정치인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필요가 있다. 최근 김상욱 울산시장이 PK 출신 정치인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주목된다. ‘부산의 사위’로 통하는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위원장도 적극적으로 접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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