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올해는 예감이 좋다

올들어 8월까지 343만 명 넘어
작년보다 두 달 일찍 300만 돌파
증가율 45.9%로 전국 평균 갑절
미국 76.1% 등 원거리 관광객↑
세계 관광시장 둔화 흐름과 딴판
연 400만 넘어 500만 달성 기대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2026-10-08 18: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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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에서 관광객들이 바다와 해변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에서 관광객들이 바다와 해변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8월까지 34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4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두 달이나 빨리 300만 명을 넘어선 데다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관광객도 크게 늘면서 사상 첫 500만 명 달성에도 기대가 모인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 46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5만 4267명보다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21.6%의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10월에야 연간 3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지난 8월 초순에 이미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각각 50만 7045명, 50만 6946명이 방문하며 두 달 연속 월간 50만 명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관광객의 증가다. 지난 1~8월 부산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28만 93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다. 전국 미국 관광객 증가율 10.8%의 약 7배다. 프랑스 관광객은 3만 8941명으로 111.3% 늘었고, 호주 관광객도 4만 8455명으로 43.5% 증가했다. 프랑스와 호주의 전국 증가율은 각각 16.7%, 13.9%에 그쳤다.



중국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2% 증가한 71만 9260명을 기록했다. 대만 관광객은 71만 8313명으로 60.5% 늘었다. 근거리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거리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부산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시는 원거리 관광객 증가 배경으로 서울에 집중됐던 한국 여행 수요가 부산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꼽았다. K컬처 등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던 관광객이 재방문 과정에서 서울 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거나, 수도권 여행과 부산 방문을 연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 송찬희 관광정책팀장은 “서구권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산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서구권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제한적이고 KTX 좌석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신공항 개항과 직항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관광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세계관광기구(UN Tourism)는 중동 정세 불안과 여행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1~2%로 낮췄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은 추정치 기준 0.4%에 그쳤다. 이와 달리 부산은 세계 흐름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반상 2종에는 부산 식재료와 음식문화가 반영됐다. 사진은 부산자연반상. 부산시 제공 부산반상 2종에는 부산 식재료와 음식문화가 반영됐다. 사진은 부산자연반상. 부산시 제공

시는 현재 증가세라면 연간 400만 명 돌파는 무난하고, 500만 명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말까지 500만 명을 넘어서려면 아직 관광객 수 집계가 끝나지 않은 9월을 포함해 남은 3개월 동안 약 156만 5000명이 추가로 부산을 방문해야 한다. 신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부산에 한두 차례 왔던 외국인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콘텐츠 확충이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과 부산의 접점을 여행 이후까지 이어가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부산 여행을 마친 뒤에도 부산이 그리운 이른바 ‘부산병(부산 여행 후유증)’에 착안해 디지털 굿즈 플랫폼 ‘부산꾸’를 개설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취향대로 꾸미는 ‘폰꾸’와 ‘컴꾸’ 문화를 활용해 광안대교,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 명소를 담은 배경 화면과 디지털 스티커 등을 제공한다.

부산의 음식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시는 2023년부터 개발한 부산음식(B-FOOD) 레시피 72종을 활용해 ‘부산반상’ 2종을 개발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셰프 등 16명이 참여해 지역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한국적인 반상 형태로 구성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향후 외식 업소와 관광 프로그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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