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12일 밤에는 3대 별똥별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이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8월에 볼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 현상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북동쪽 하늘에서 일어날 예정이다. 최대 200개의 별똥별이 떨어질 전망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한밤중이고 보름달이 뜬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육안으로 유성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관측 장소로는 천문대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가 전국의 별 관측 명소로 유명하다. 경기 양주의 송암 천문대나 강원 화천의 조경철 천문대도 널리 알려져있다.
하지만 천문관측 동호인들은 천문대보다 빛 공해로부터 자유롭고 탁 트인 넓은 곳을 추천한다. 수도권이라면 안산시 대부도 곳곳의 빈터가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산간지역 못지 않게 다양한 별자리와 태양계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충청지역은 청원군 낭성면 단재 신채호 사당, 괴산군 낙영산 공림사 주차장, 금산군 대둔산 배티재 등이 유명하다. 호남에서는 전남 영광 불갑산 기슭에 자리한 내산서원 주차장이나 곡정 성덕산 관음사 주변 주차장 등이 인기가 높다.
지리산은 야간 산행 인구가 늘고 통제 구간이 많아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많은 동호인이 찾는 곳이다. 강원도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별 보는 낙원'으로 꼽힐 정도로 명당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날 펼쳐질 우주쇼를 보기 위해서는 건강한 두 눈만 있으면 된다. 고배율 관측 장비의 좁은 화각으로는 유성우 속도를 쫓기 어렵다.
동호인들은 사진 촬영을 하겠다면 10∼20㎜ 광화각 렌즈로 장시간 노출 시간을 주는 방법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한국 천문연구원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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