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에 대한 접촉자 주변 환경 조사에서 추가적인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콜레라 환자와 접촉한 38명(가족 3명, 조리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두 번째 환자와 접촉한 58명(삼치회 함께 먹은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7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96명의 조사를 마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음용수, 해수검사 등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에서도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관련된 음식(2건) 조리 용구(4건), 물(2건), 수족관 물(1건), 바닷물(6건)은 물론,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식수(3건), 바닷물(4건) 등 환경에서 채취한 검체 총 25건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발생 콜레라 감염원 및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자 원인 규명을 위해 해양환경 조사를 강화키로 했다.
우선 통영시, 거제시 등 남해안 지역의 해양환경 비브리오균 감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바닷물을 채집하는 시기를 2주일에서1주일로 줄였다.
또 일정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서 균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 외에 바닷물 속에 거즈를 24시간 담갔다가 거즈에 묻은 균을 검사하는 방식을 추가로 도입해 균 검출 민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11개 검역소와 2곳의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했다.
해양수산부 협조 하에 해양 플랑크톤 검사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플랑크톤을 채취해 콜레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해산물 및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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