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성고 3학년 우완 투수 이민석(사진)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식구가 됐다.
롯데는 23일 실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2022년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민석을 지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189㎝, 97㎏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이민석은 150㎞를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커브, 스플리터 등도 구사한다. 올해 총 5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6.00, 18삼진을 기록 중이다.
강속구·슬라이더 주무기 우완 투수
경남고 김주완과 함께 돌풍 예고
이민석은 지역 연고 선수 중에 뽑는 1차 지명에서 경남고 좌완 투수 김주완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해 주목 받았다. 당초 김주완이 더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민석은 올해 들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롯데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측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풍철 스카우트팀장은 “이민석은 우수한 신체조건뿐 아니라 투수에게 중요한 유연성을 갖춘 선수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라며 “프로에서 선발, 구원 모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석은 1차 지명 이후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팀에 갈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사실 아직 얼떨떨하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실력뿐 아니라 인성과 팬 서비스까지 좋은 선수가 되어 팬과 팀원들에게 사랑 받도록 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머지 팀들도 대부분 1차 지명에 투수를 선택했다. 서울 3팀은 두산 베어스가 이병헌(서울고)을 지명한 가운데 LG 트윈스는 조원태(선린인터넷고), 키움 히어로즈는 주승우(성균관대)로 각각 결정했다. kt 위즈는 박영현(수원 유신고)을, SSG 랜더스는 윤태현(인천고)을 선택했다.
NC 다이노스는 포수 박성재(마산 용마고)를 지명했다. 이날 선수를 지명하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30일 지명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초고교급’ 대어 2명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은 KIA 타이거즈는 ‘제2의 이종범’로 불리는 내야수 김도영(광주 동성고)을 선택했다. 이로써 나머지 1명의 대어인 우완 투수 문동주(광주 진흥고)는 전국 지명이 가능한 한화 이글스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신인 선발 윤곽이 드러나면서 오는 9월 13일 전국을 대상으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수 자원이 많이 부족한 롯데는 2차 지명에서 야수를 대거 뽑을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고교 최고 교타자 최원영(부산고), 거포 유격수 김영웅(양산 물금고) 등이 10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