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부 시대’ 열렸다…올해만 3승 릴리아 부, 랭킹 1위 등극

고진영 3위 하락…김효주는 7위 유지
AIG 여자오픈 3위 신지애 17위로 점프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3-08-15 16:28:21

미국의 릴리아 부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최종일 2번 홀에서 다음 샷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는 15일 발표된 LPGA 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미국의 릴리아 부가 1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최종일 2번 홀에서 다음 샷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는 15일 발표된 LPGA 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끝난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미국의 릴리아 부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5일 업데이트된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6위이던 릴리아 부가 5계단 오른 1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부는 지난해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랭킹 43위에 불과하던 부는 올 시즌 만개한 기량을 뽐내기 시작해 8개월 만에 랭킹 1위로 수직상승했다.

미국의 릴리아 부가 1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릴리아 부가 1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부의 생애 첫 타이틀은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당시 세계 골프계는 베트남계 미국인인 부가 ‘보트 피플’의 후손이라며 크게 주목한 바 있다. 부의 외할아버지는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부는 이어 4월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더니 기어코 AIG 여자오픈 우승까지 거머쥐며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벌써 3승을 수확했다.

1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미국)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부는 1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등극했다. AF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릴리아 부(미국)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부는 1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등극했다. AFP연합뉴스

부가 1위에 오르면서 기존의 1~5위 선수들은 한 단계씩 밀려났다.

1위이던 넬리 코르다(미국)는 2위, 고진영은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4위, 인뤄닝(중국)은 5위에 자리했다.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김효주는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맏언니 신지애의 랭킹이 크게 뛰어올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지애는 AIG 여자오픈 단독 3위 등 메이저대회 호성적을 바탕으로 25위에서 17위로 점프했다. 이는 LPGA 투어 선수가 아닌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이번 랭킹에서는 상위 20위 내에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3명뿐인 한국 선수들의 하향세도 확연히 드러났다. 상위 3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전인지(25), 박민지(26위), 최혜진(30위)까지 6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 1위를 질주 중인 유해란은 35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