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기준으로 부울경에 법인을 둔 국내 시가총액(시총) 100대 기업은 모두 8곳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부산 본사 기업은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나 부산 산업계의 취약성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14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부산 기업 중에 시총 100위에 든 곳은 해운대에 본사를 둔 HD현대마린솔루션 한 곳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1월 초 시총이 6조 8853억 원으로 국내 전체 시총 58위를 기록했다.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부울경 기업을 소재지별로 보면 경남이 5곳, 울산이 2곳이다.
부산에선 지난해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시총 63위로 부산에서 유일했지만 올해 실적 부진 등으로 208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지난해 5월 상장하면서 본사를 부산에 둬 시총 100대 기업 중 한 곳이라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스마트 선박관리 기술 등을 개발하는 연구 인력 대부분 2022년 11월 경기 성남시 판교로 자리를 옮기는 등 실질적인 기능은 판교에 있다.
시총 2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BNK금융지주(103위)와 리노공업(109위) 등 2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