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A컵 추가골 도움… 이강인은 시즌 3호 어시스트

토트넘, 탬워스와 90분간 0-0
연장전서 3골 터져 32강 진출
양민혁 데뷔전 기회 다음으로
PSG, 하위권 생테티엔에 2-1
이, 올 시즌 리그 6득점 3도움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5-01-13 17:34:20

12일 열린 FA컵 3라운드 탬워스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AFP연합뉴스 12일 열린 FA컵 3라운드 탬워스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AF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12일 생테티엔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12일 생테티엔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5부리그 팀을 상대로 ‘캡틴’ 손흥민까지 활용한 끝에 연장전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덜미를 잡혀 3라운드 탈락했던 2013-2014시즌 이후엔 11시즌 연속 FA컵 4라운드 진출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최상위 프리미어리그(EPL) 팀 중 유일하게 5부팀과 만나는 행운의 대진을 받고도 졸전 끝에 연장전까지 끌려가 주전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면서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도 벤치에서 90분을 보낸 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티모 베르너 대신 투입돼 끝날 때까지 뛰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 때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공식전 7번째 도움을 올렸다. EPL에서의 5골 6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손흥민의 전체 공격 포인트는 14개(7골 7도움)로 늘었다.

지난달 토트넘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9일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양민혁은 이날은 명단에서 제외돼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 32분 양 팀을 통틀어 첫 유효 슈팅인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탬워스의 자스 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탬워스 홈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전반 38분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의 페널티 지역 왼쪽 오른발 슛도 싱에게 잡히며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싱을 비롯한 탬워스 수비진의 육탄 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23분 무어와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와 루카스 베리발을 내보냈으나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연장전엔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제드 스펜스까지 교체 카드로 가동하면서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101분’ 만에 탬워스의 자책골로 균형이 깨졌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얻어낸 프리킥 때 키커로 나선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낮게 찔러줬고, 존슨의 크로스에 이은 골대 앞 혼전에서 탬워스 미드필더 네이선 치쿠나의 발을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 결승골이 됐다.

연장 후반 2분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연장 후반 13분 존슨의 자축포도 터졌다.

한편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은 리그1에서 시즌 세 번째 도움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025 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 PSG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 전반 13분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3번째 도움이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공격 포인트 9개(6골 3도움)를 쌓았다. 특히 지난달 19일 AS 모나코와의 16라운드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모나코전 이후 한 달 가까이 리그에선 휴식기를 보내며 그사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경기를 치른 PSG는 모처럼 나선 리그 경기에서 뎀벨레가 두 골을 책임진 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리그 17경기 무패(13승 4무)를 이어간 PSG는 선두(승점 43)를 달렸다. 반면 생테티엔은 5승 1무 11패, 승점 16으로 16위에 그쳤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PSG는 이강인이 발판을 놓은 뎀벨레의 득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강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밀어줬고, 뎀벨레가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까지 몰고 들어가 왼발 마무리로 골문을 열었다.

PSG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격차를 벌렸다. 생테티엔 풀백 레오 페트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이번엔 오른발로 골 그물을 흔들며 일찌감치 멀티골을 폭발했다.

후반 들어서는 PSG의 공세가 전반보다는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생테티엔은 후반 19분 주리코 다비타슈빌리가 페널티 아크 뒤편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내 따라붙었다. 이후 생테티엔의 공격적 움직임이 한결 활발해지면서 PSG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공격에선 추가골 기회도 살리지 못했으나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강인은 PSG가 후반 18분 윌리안 파초와 데지레 두에, 후반 26분 비티냐, 후반 34분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교체 카드로 가동하는 동안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를 지키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이 PSG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뛴 건 지난달 11일 잘츠부르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리그1에선 지난해 11월 10일 앙제와의 11라운드 이후 2개월여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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