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1-14 17:39:42
‘부상 병동’ 부산 KCC가 일부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음에도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아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KCC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69-81로 패했다.
12승 17패를 기록한 KCC는 7위에 머물렀고, 8위 삼성(11승 17패)에 반 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KCC는 경기 전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허웅과 ‘식스맨’ 정창영의 가세로 힘이 실렸다. 특히 캐디 라렌의 영입으로 골밑이 든든해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상황은 달라졌다. 1쿼터 초반부터 이승현과 라렌의 슛 난조가 이어졌다. 라렌에게 기대했던 골밑은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의 공략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KCC는 1쿼터 2점슛 성공률이 23%(13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슛 난조를 보였다. 리바운드에서도 4-12로 상대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11-23, KCC는 경기 초반부터 더블스코어 이상의 열세를 보였다.
2쿼터들어 KCC는 허웅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턴오버 3개, 파울 2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고, 그사이 삼성의 이원석과 저스틴 구탕, 코피 코번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전반을 26-44로 마쳤다.
삼성과 골밑 싸움에 애를 먹던 KCC는 설상가상으로 이승현이 2쿼터 충돌 끝에 쓰러지면서 잠시 코트를 이탈해 높이 열세가 더욱 심했다.
3쿼터에도 코번에게 9점을 허용한 KCC는 4쿼터가 시작하기도 전에 점수 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허웅과 정창영 등 주전들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고, 이적생 라렌과의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다.
허웅은 이날 21분을 뛰며 6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고, 정창영은 5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으로 부진했다. 골밑 장악에 실패한 라렌은 13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1쿼터에 경기가 끝났다. 현재 이런 선수 구성으로는 무리인 것 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뛰지도 못하고, 이것도 저것도 안됐다. 경기 내용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KCC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두 서울 SK와 경기를 갖는다.
한편, 창원 LG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대릴 먼로를 앞세워 원정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16승 13패가 된 LG는 kt(15승 13패)를 5위로 끌어내리면서 4위로 올라섰다.
먼로가 1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양준석과 2 대2 공격을 자주 시도한 먼로는 어시스트 5개도 배달하며 펄펄 날았다.
양준석도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 11점 7어시스트에 그친 허훈과 맞대결에서 웃었다.
kt는 외곽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21개 3점을 시도한 kt는 6개를 넣는 데 그쳤다. 센터 이스마엘 로메로만 18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