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은 10명 중 6명, 질환 있거나 질환 의심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
69%는 대사증후군 위험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5-01-06 17:26:28

2023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0명 중 6명은 질환자 또는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국가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1746만여 명 중 27.6%가 유질환자였고, 32.2%가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전년 대비 유질환자 비율은 1.1%포인트(P) 증가했고 질환 의심 비율은 0.7%P 줄었다.

유질환자 비율은 고령일수록 높아 60대에서는 51.0%, 70대와 80대 이상에서는 각각 66.9%, 72.0%에 달했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을 판정받고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질환 의심자는 이들 질환을 포함해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 검사나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가리킨다.

고령층 수검자가 늘면서 유질환자 비율은 2019년 23.8%, 2020년 24.6%, 2021년 25.2%, 2022년 26.5%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반면 유질환자와 질환 의심을 제외한 정상 판정 비율은 2019년 44.1%, 2020년 42.2%, 2021년 41.6%, 2022년 40.6%에서 지난해 40.2%까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암 검진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8554명이 위암, 2728명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전체 수검자 중 비율은 각각 0.10%, 0.04%에 해당한다. 간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상반기 3251명, 하반기 4183명이었고, 유방암과 폐암 의심 판정은 각각 8090명, 5476명이었다.

전체 수검자의 69.2%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이다. 이 중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은 전체의 22.6%였다.

남성은 25.3%, 여성은 19.7%가 대사증후군이었고, 전체 수검자의 46.6%는 위험 요인이 1~2개인 주의군에 해당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이고, 90% 이상이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별로 보면 높은 혈압(45.1%), 높은 혈당(40.1%), 복부 비만(25.5%) 순으로 많았다.

2023년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9%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암 검진(59.8%) 수검률은 1.6%P 증가했고, 영유아건강검진(76.7%) 수검률은 4.0%P 줄었다. 부산은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75.3%로 전국 시도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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