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5-01-07 08:15:19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내수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힘을 합쳤다.
7일 시에 따르면, 민간부문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은 인근 가게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생형 소비 캠페인으로, 민간기업 참여 릴레이와 시민참여 독려 붐업 이벤트로 진행된다.
민간기업 참여 릴레이 첫 주자는 선보공업 최금식 회장이 나선다. 8일 사하구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점심 식사 후 선결제를 실천하며 착한결제 확산에 앞장선다. 앞서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19일 제49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개최 후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착한결제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시민참여 독려 붐업 이벤트는 오는 4월 6일까지 시 누리집에서 착한결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동네 단골가게 등 자주 이용하는 부산시 소재 업소에서 10만 원 이상을 미리 결제한 후 영수증과 인증사진을 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소상공인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매체 등은 제외된다. 시는 참여자 중 매주 70여 명을 선정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시와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올해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전년(20억 원)보다 1.5배 늘어난 30억 원으로 확대했다.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퇴직금으로 불리는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에게 월 2만 원씩 최대 1년간 가입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 지역 노란우산 가입자는 1만 5529명으로, 부산 소기업·소상공인의 약 22%에 해당된다.
올해부터는 연 최대 소득공제 한도가 500만 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되고 법인 대표자의 소득공제 제한 요건도 총급여 7000만 원 이하에서 8000만 원 이하로 완화돼 소상공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지역 소상공인 2만 5000명에게 노란 우산 가입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을 비롯해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상권활성화 사업 등 총 3개 사업에서 국비 71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들 사업에 지방비 59억 원 등을 더해 총 13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성화시장 육성, 환경 개선 등으로 전통시장·상점가를 활성화하는 한편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과 남구 유앤남구 대학로 자율상권이 지역 대표 상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