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5-01-28 09:26: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챗봇이 미국의 경쟁업체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데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딥시크의 등장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 왔던 미 정부는 물론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왔던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딥시크 출연으로 기존 인공지능 기업들의 경쟁력이 의심받으며 최악의 주가 폭락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