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책임? 반얀트리 측 “아직 인수 전 단계” [반얀트리 화재]

삼정기업·삼정이앤시가 공동 시공사
지역 8·9위 중견 업체 책임론 부상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2-16 18:19:17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 화재가 진압된 후 인테리어 자재들이 검게 타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 화재가 진압된 후 인테리어 자재들이 검게 타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가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앤드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운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화재 현장 합동 감식이 마무리되면서 정확한 화재 규모와 피해 액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이하 반얀트리)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건설 중인 ‘반얀트리 해운대’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 “아직 운영이 인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16일 밝혔다.

반얀트리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해당 호텔은 독립적인 한국 기업이 소유 및 개발 중”이라며 “본사는 호텔이 완공돼 운영 준비가 완료된 후 해당 호텔을 관리하는 역을 맡기로 돼있다”고 밝혔다. 반얀트리는 “당사는 호텔 오너사(사업자)와 시공사,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 책임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는 부산 건설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부산에서 각각 8, 9위를 차지하는 기업인 만큼 대형 참사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정기업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2357억 원 규모로 '삼정 그린코아'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40년간 부산과 대구, 수도권에 3만 5000여 세대를 공급한 중견 건설사다. 삼정기업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정이앤시 역시 지역 업체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이 2226억 원 규모다. 부산에서는 9위, 전국에서는 122위를 기록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 언론에 입장을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이라며 "유가족에 대한 부분은 빈소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은 2019년 부산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낙찰받은 '루펜티스 컨소시엄'이 맡았다. 지우알엔씨와 삼정기업, BNK투자증권 등이 출자해 만든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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