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 사고 후 입 뗀 삼정 “환골탈태하겠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2-22 09:44:44


16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16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삼정기업이 참사 일주일 만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22일 삼정기업은 지난 14일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입장을 내놓았다.

삼정 측은 “지난 14일 화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삼정기업은 고인과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참사 이후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임직원들이 사고 발생 직후부터 고인들의 빈소를 방문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파악 노력 등으로 인해 공식적인 사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삼정 측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정 측은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 이후 그 어떤 결과에도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와 상의해 시민의 안전과 재난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며 당사의 전국 건설 현장을 철저히 점검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삼정기업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리조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반얀트리 해운대 리조트는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시설로, 시공은 1985년 건립된 부산의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삼정 기업은 40년간 부산·대구와 수도권에 총 3만 5000여 세대를 공급한 중견 건설사다.

사고 이후 리조트 공사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 측의 공개적인 사과나 의견 표명이 늦어지면서 유가족들은 공개 사과를 촉구해왔다. 이날 오전 10시 피해자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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