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형사재판에 직접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은 "불법 구금 상태"라고 밝히며 구속취소 심문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대통령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에 앞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구속 사유는 소멸됐고, 현재 불법 구금 상태란 건 너무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장께서 현명한 결정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차량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 도착해 재판 시작에 맞춰 법정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 측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선 아직 기록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후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재판부는 한 번 더 준비 기일을 열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혐의를 모두 부인해온 만큼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곧이어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