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5-03-01 11:37: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1절을 맞아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대권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달 26일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매헌기념관에서 3·1절 영상 메시지를 촬영해 1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임시정부를 수립할 때 이승만 박사는 마흔셋, 김규식 선생은 서른여덟이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은 마흔이었다”라며 “그들의 젊은 패기가 대한민국의 씨앗이 됐다”고 밝혔다.
1985년생으로 올해 마흔살이 돼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 이 의원이 40대 리더십을 내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조국의 독립이라는 지상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은 이념과 출신을 뛰어넘어 큰 연대를 이뤘다”며 “이승만이 여운형을 배격하고, 여운형이 안창호를 배제했다면 오늘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공주의자인 이승만과 사회주의자인 여운형이 독립을 위해 힘을 합쳤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3·1절에 탄핵 찬반 집회로 나뉜 한국의 현실을 빗댄 것이다.
그는 “3·1절을 맞아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단체들이 각자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원전을 펼친다고 한다”며 “아직도 과거에 파묻혀 샅바싸움만 하려는 사람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끌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거대 양당이 아닌 제3당의 대선 주자로서 통합의 리더십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