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소설 <신의 그릇> 합본호 낸 신한균 사기장 ‘신의 그릇’ 도예전

8일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에서 오픈
달항아리·동유달항아리 40여 점 전시
“흙 꼬신내 내기 위해 계속 노력” 강조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4-16 09:58:13

신한균 사기장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전시 오프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신한균 사기장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전시 오프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에서 전시 중인 달항아리. 김은영 기자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에서 전시 중인 달항아리. 김은영 기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신정희 요(窯)’를 운영하는 사기장 신한균(64)이 지난 8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정판 합본호를 낸 신한균의 역사소설 <신의 그릇>(솔과학 펴냄)도 함께 소개한 이날 전시는 도예전 제목도 ‘신의 그릇’으로 통일했다.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전시장에 진열된 역사소설 <신의 그릇> 1, 2권 합본호. 김은영 기자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 전시장에 진열된 역사소설 <신의 그릇> 1, 2권 합본호. 김은영 기자

한국 전통 사발의 맥을 잊기 위해 평생을 바친 고 신정희(1930~2007) 도예가의 장남이자 뒤를 이은 사기장인 신한균은 1989년 일본 도큐백화점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해마다 열다가 최근엔 3~4년에 한 번으로 줄였다. 이번 개인전은 2022년 5월 이래 3년 만이다.

전시장을 찾은 오스카 츠요시(왼쪽) 주부산 일본총영사와 신한균 사기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은영 기자 전시장을 찾은 오스카 츠요시(왼쪽) 주부산 일본총영사와 신한균 사기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은영 기자
다양한 달항아리와 동유달항아리. 김은영 기자 다양한 달항아리와 동유달항아리. 김은영 기자
‘신의 그릇’ 전시에 나온 신한균의 회령항아리. 김은영 기자 ‘신의 그릇’ 전시에 나온 신한균의 회령항아리. 김은영 기자

이번 ‘신의 그릇’ 전시는 신한균이 특히 애정을 쏟아온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법과 유약을 활용한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순백의 달항아리와 자연스러운 요변이 돋보이는 동유달항아리 외에도 흑유를 바른 뒤 억새 재를 뿌려서 고온(1300℃ 정도)에서 구운 회령항아리, 분청철화어문 장구병 등도 일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신정희 선생의 매화문호도 찬조 출품됐다.

오프닝에서 만난 신한균 사기장은 “영국 현대 도예의 아버지 버나드 리치(1887~1979)가 1935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 구입한 달항아리를 언급하며 ‘이 항아리를 가진 것은 마치 행복을 가득 품은 것과 같다’고 한 것처럼, 자신도 달항아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아버지가 늘 말씀하신 ‘흙 꼬신내’를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1-745-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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