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멈췄던 광안A구역 재개발 사업 본궤도 오른다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확정
2550세대로 548세대 늘어나
시공사 DL이앤씨 ‘아크로광안’
이르면 2030년께 단지 완공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4-17 20:00:00

17년간 사업 추진이 멈췄던 부산 수영구 광안A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받으면서 본격화된다. 광안A구역 조합 제공 17년간 사업 추진이 멈췄던 부산 수영구 광안A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받으면서 본격화된다. 광안A구역 조합 제공

조합 내홍과 시공사 선정 무효, 법정 다툼 등으로 17년간 사업이 멈춘 부산 수영구 재개발 ‘대어’가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구역 내 물량 500여 세대를 늘리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허가받으면서 하이엔드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한다.

17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영구청은 지난 16일 자로 광안A구역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확정,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란 정비사업의 세부 계획(위치, 명칭, 규모 등)을 지자체장이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 절차다. 사실상 사업 승인이나 건축 허가 단계다.

광안3동과 망미1동을 포함하는 광안A구역은 지하 5층~지상 39층, 아파트 18개 동, 2550세대로 재개발될 계획이다. 연면적 48만 9113㎡에 건폐율은 16.42%, 용적률은 277.97%를 적용한다. 당초 2002세대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통해 548세대가 늘어났다.

광안A구역은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8년 사업시행 인가까지 받았지만 17년간 사업이 멈춰 있었다. 먼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고, 법정 공방 끝에 기존 포스코이앤씨와 맺었던 시공 계약이 무효가 됐다. 이후 몇 년간은 운영비를 구하기 어려워 조합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고, 조합을 정비하기 위한 임원 선출 과정에서도 잡음이 생겼다.

그러다 4년 전부터 조합이 정상화됐고 건축심의, 교육영향평가, 감정평가, 사업계획변경안 마련 등 사업이 하나둘 추진되기 시작했다. 시공사로는 2015년 DL이앤씨가 새로 선정됐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가 적용돼 ‘아크로 광안’이라는 단지명이 붙을 전망이다.

조합 측은 올 하반기 내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이주와 철거, 착공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합은 이르면 2030년께 단지가 완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안A구역 박석희 조합장은 “조합 내홍과 법정 다툼으로 17년간 사업이 멈췄던 만큼, 잡음을 줄이기 위해 OS요원(외주 홍보업체 직원) 일절 없이 자체적으로 총회를 열고 있다”며 “악성 조합 이미지에서 벗어나 앞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사업 추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안A구역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다. 단지 주변으로는 수미초등과 광안중, 망미중, 덕문여고, 남일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코스트코홀세일 부산점과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연산점, 망미중앙시장 등이 인접해 생활 편의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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