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띄우기’ 앞장서던 박수영, 김문수 캠프로

박수영 “한덕수-김문수 단일화가 유일한 승리법”
연일 '한덕수 출마설'에 당 지도부 경고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4-16 10:51:57

국민의힘 박수영(왼쪽), 강대식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수영(왼쪽), 강대식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필요성을 앞장서서 주장하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김문수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과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가 필승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당직을 다 사퇴하고 김 후보 캠프로 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후보와는 경기도지사 시절 부지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박 의원은 ‘경선 후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고 필승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후보는 ‘명태균 의혹’ 같은 리스크가 없는 깨끗한 사람이다. 내가 가서 두 사람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일단 김 후보를 1등으로 만들어 내야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 TV조선 유튜브방송에 출연해 “한 대행 출마가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사람들로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제가 접촉해서 1대1로 만났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에 찬성하는 의원 규모가 54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 내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현역 의원 절반이 출마 촉구 연판장을 돌렸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경선 주자들이 불쾌해했다는 질문에 대해 “그건 옳은 태도다. 당 지도부로서는 아마 그럴 땐 경고를 하고 그래야 될 것”이라며 “후보들이 편하게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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