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이재명… 500명 싱크탱크 출범, 후원금 완판

李 지원 원외조직 '성장과 통합' 출범
전문가 500여 명 참여 공약·정책 제언 역할
이재명 후원금 29억 원 하루만에 완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4-16 16:28:01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단위 정책 전문가집단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 각 분과 참여자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단위 정책 전문가집단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 각 분과 참여자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지원 조직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캠프 구성에 이어 각계 학자와 관료 출신으로 구성된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도 16일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공약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성장과 통합 출범식이 열렸다. 성장과 통합에는 무려 500명이 넘는 각계 전문가가 포함됐다.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구성됐다. 원내 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보다 전문적인 공약을 개발하고 정책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유 전 원장은 지난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정책자문단 참여를 시작으로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허 교수는 지난해 11월께 전남대 교수들의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 선언을 주도한 인물이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도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성장과 통합은 총 3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 분과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전문가를 대거 배치하기도 했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다만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경제 성장 외에도 미시적인 부동산 정책, 균형 발전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범식에서 성장과 통합은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종일 상임 공동대표 이날 출범식에서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경제 정책은 시장원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공공은 공공대로 열심히, 민간도 참여할 인센티브가 있는 효과적이고 신속 집행이 가능한 공급정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원리에 어긋나도록 하지 않겠다’는 유 대표 발언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의 대표적인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일부 거리를 뒀다. 그는 “당분간은 (이를 도입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조세를 기반으로 하는 기본소득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고, 우선순위로 봐도 이를 먼저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후원금 모금은 이날 하루 만에 법정 한도를 채웠다. 이재명 경선 후보 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모금을 시작했으며, 당일에 법정 한도 29억 4000만 원을 달성했다. 후원에는 6만 3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99%가 10만 원 미만의 소액 후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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