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 2025-04-14 09:51:37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공약으로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 시간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4.5일제의 이점을 노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에서 시범 실시중인 '금요일 오후 휴무' 제도를 소개하며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다.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원의 25% 범위 내에서 모든 직원들이 순환 방식으로 제도를 이용 중"이라면서 "기존 주 5일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시간 배분으로 주 4.5일제의 실질적인 워라벨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주 4일제 및 4.5일제에 대해서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근로시간을 줄이게 되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것이 상식이라는 비판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더라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주 4.5일제 검토와 함께 업종 특성을 고려한 주 52시간 폐지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