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4-22 09:15:40
정부가 4월 말 종료될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되 인하율은 줄였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조금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4월 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6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며 “그러나 휘발유에 대한 인하율은 기존 -15%에서 -1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에 대한 인하율은 기존 -23%에서 -15%로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40원이 환원되고 경유는 46원이 환원된다. LPG부탄은 17원이 환원된다.
이번 유류세 연장 및 일부 환원 조치는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유류세를 인하해 왔으며, 그간 유가·물가 상황에 따라 총 14차례 연장했다. 이번에도 인하 조치를 일단 유지하면서 15번째 연장이 이뤄졌다.
한편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47%) 내린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0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마무리됐다.
이같이 국제유가 하락에 환율 하락까지 겹쳐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조금씩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