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4-21 09:48:30
영화 ‘야당’과 ‘승부’ 등 한국영화가 극장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은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나란히 달리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야당’은 전날 하루 23만 883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8만 6077명이다.
이 작품은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인 야당과 그와 얽힌 형사,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지난 16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가 다소 선정적이라는 평가와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긍정적인 평이 함께 나온다.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 주연의 영화 ‘승부’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날 하루 3만 743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99만 8744명으로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 작품은 ‘야당’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다. 이 작품의 공식적인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2차 판권 판매를 통해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을 약 100만 명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가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들 작품의 선전은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제작된 이른바 ‘창고 영화’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작들이 어느정도 관객을 모아줘야 새 작품 투자로 이어져 영화계 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승부’ 정도만 관객을 모아줘도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