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2025-05-23 17:11:00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많은 서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산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자들이 나타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3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60대 여성 A 씨가 구청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을 바란 A 씨는 동래구청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후원하기 부끄럽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래구청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이 성금을 취약 계층 5세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B 씨가 동구청에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탁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B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병이 있어 거동이 불편하다.
B 씨는 성금을 전하며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10여 차례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아 큰 고마움을 느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장애인 가구에서 일정 시간 활동이 없거나 화재·응급 상황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도록 설계된 복지 시스템이다.
동구청은 B 씨가 기탁한 성금을 지역 내 홀로 사는 저소득 장애인 세대의 주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