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5-24 10:28:09
“연극의 바다가 활짝 열렸다.”
부산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해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 거리 공연 ‘다이나믹 스트릿’에서 대상을 받은 현대서커스 공연가 서남재가 ‘폴로세움’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부산진구라온소년소녀합창단이 8개 다국어 합창으로 ‘재생과 균형’이라는 올해 연극제 주제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개막식 사회는 그룹 유키스의 전 멤버 알렉산더와 부산을 대표하는 극단 따뜻한 사람들의 배우 이경진이 맡았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철중 부산시의원,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이정남 부산연극협회장,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과 해외 문화기관 대표 등이 함께했다.
손병태 집행위원장은 개막 선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진실하게 연결되는 연극의 언어를 통해,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는 이날 무대에 오른 개막작 ‘트라구디아-오이디푸스의 노래’를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14개국 58개 작품이 부산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