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위 다툼 치열…신한·삼성 점유율 격차 0.5%p 내외

순이익·점유율 모두 양강구도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2025-06-22 14:26:32

서울 시내에 부착된 신용카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에 부착된 신용카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제공.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엔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가 0.5%포인트(P) 내외로 좁혀졌다. 당기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카드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강 체제가 더욱 공고화하는 양상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달 개인신용판매(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이 18.50%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반면 2위 삼성카드는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이 17.88%에서 5월 18.04%로 0.16%p 상승해 양사 격차가 0.66%p에서 0.46%p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KB카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이 하락했다.

4위사인 KB카드는 전월보다 0.06%p 상승한 14.72%를 기록했고, 현대, 롯데, NH, 우리, 하나, BC카드는 0.01∼0.13%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 순위를 평가하는 양대 지표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과 당기 순이익을 활용한다. 당기 순이익이 수익성을 보여주고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카드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미래 성장성 핵심 지표인 셈이다.

신한카드는 작년 연간 순이익이 5721억 원으로 삼성카드(6646억 원)에 밀렸고,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1369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1844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경기 악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 관리 강화 등으로 올해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순위 경쟁에 더해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팀제를 폐지하고 부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데 이어 연중 이례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세계 프리미엄 카드의 최상위 등급으로 꼽히는 아멕스 블랙 ‘센츄리온 카드’를 출시했다. 수익성 악화를 프리미엄 카드로 타개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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