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야구` 1994년 LG 우승 이끈 이광환 전 감독 별세

'자율 야구' 1994년 LG 우승 이끈 이광환 전 감독 별세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25-07-02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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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사진은 2017년 4월 4일 잠실야구장 시구 모습. 연합뉴스

'자율 야구'를 앞세워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 중앙고와 고려대 출신인 이광환 전 감독은 한일은행과 육군 경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7년 모교인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 코치를 맡은 이 전 감독은 1989년 OB, 1992년 LG 사령탑에 올랐다.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사진은 1994년 우승한 LG 선수들이 이광환 감독을 헹가래 치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1994년에는 LG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며 LG '신바람 야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또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투수 분업화 체계인 '스타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선진적인 팀 운영으로 척박한 KBO리그 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 등 프로팀을 지휘하며 KBO리그 통산 608승을 거뒀고, 2010년부터 10년간 순수 생활 체육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사진은 2008년 제8구단 초대감독 관련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아울러 KBO 육성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 이 전 감독은 1995년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재를 털어 야구 박물관을 건립해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여 점을 모두 기증하는 등 야구인으로서 일생을 헌신했다. 올해 3월 KBO리그 LG의 개막전 시구 행사가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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