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5-09-16 09:39:45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납세와 고용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 규모는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세 자릿수 신규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주요 상장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법인세를 2조 7717억 원 납부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전체 1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16조 6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법인세 납부액은 2위인 기아차(9089억 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대차(8222억 원)와 기아차의 법인세 납부액을 합해도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 1위도 SK하이닉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21조 3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3조 6307억 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 상위 5개 사는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3조 433억 원), 한국은행(2조 5782억 원), 기아(2조 825억 원), 현대모비스(5351억 원)이었다.
역대급 실적으로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내년 1∼2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학사 이상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분당, 충북 청주, 서울이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 기술 등이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부터 AI 기반 화상 인터뷰 전형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형은 AI가 각 직무에 특화된 문제를 생성해 출제한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초 직무 지식, 팀워크, 상황 대처 능력 등을 강조할 수 있다. 응시 방식은 인적성 검사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동일하게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으로 문제를 풀고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해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