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10-09 17:53:28
김태희 기수가 10월 3일 열린 서울제3경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100승을 달성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인 김혜선 기수에 이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세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여성기수가 탄생했다.
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김태희 기수(26세)는 10월 3일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린 서울 제3경주에서 ‘관악산위시미’를 타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는 ‘관악산위시미’에게는 데뷔 첫 승이었다는 점이다. 기수에게는 통산 100번째 승리, 말에게는 생애 첫 승리였다.
김태희 기수는 2021년 7월 데뷔했다. 현재까지 1481회 경주에 출전해 100승을 기록했고 승률 6.8%, 복승률 12.8%, 연승률 21.2%를 기록 중이다. 데뷔 약 5년 만에 만들어낸 값진 세 자릿수 승수다.
김태희 기수와 말의 인연은 중학생 시절부터 시작됐다. 일찌감치 말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고, 부모님을 설득해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고교 실습 과정에서 경마장을 찾은 것이 기수라는 길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하마도에서 경주로까지, 경주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는 막연했던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 바꿨다. 그리고 그 선택은 프로 데뷔로, 다시 통산 100승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최근 경마 무대에서 여성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김태희 기수 역시 꾸준한 출전과 승수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순간적인 판단과 경주 운영, 경주마와의 호흡이 승부를 가르는 기수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김태희 기수는 “2021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딸처럼 아껴주셨고, 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힘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 경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