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2026-10-20 10:36:18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개최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사진 왼쪽)과 LIG D&A 박태식 미사일시스템사업부문장이 서명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유도무기에 들어가는 엔진의 국산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9일 경기 성남 분당두산타워에서 LIG D&A와 유도무기 엔진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LIG D&A가 유도무기 체계 전체를 개발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체계에 맞는 엔진을 맡는다. 엔진을 만든 뒤 거쳐야 하는 시험·평가와 인증 과정도 함께 진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도무기 엔진에 주목한 것은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때리려면 오래, 멀리 날 수 있는 고성능 엔진이 필요하다. 엔진 성능이 곧 무기 경쟁력을 가르는 셈이다.
엔진을 국산화하면 해외 기술에 기대는 비중도 줄어든다. 양사는 이를 통해 국산 무기 수출을 가로막던 제약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2032년까지 사업 기반을 다지고, 2037년까지는 중·대형 국산 항공엔진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간다. 2040년에는 글로벌 엔진 제작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사 반열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가 방산 관련 엔진 개발에 타사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1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엔진 시험과제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대한항공과 무인기용 엔진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의 엔진 협력 범위는 항공기에서 유도무기로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