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빨대·쭉쭉’에 김민석 사과… 국힘 “김민석도 갑질·민폐”

추미애·부승찬 발언에 20일 사과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김민석도 ‘소방관 갑질’이라 비판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6-10-20 1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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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소방 재정 빨대’에 이어 ‘소방이 재정 쭉쭉’이란 당 내부 발언이 연이어 논란이 되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을 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을 민주당이 징계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 대표 역시 새벽부터 소방관들을 모으고, 응급환자 주차장을 이용했다며 ‘갑질과 민폐’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추 지사와 부 의원 발언을 두고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일이 생겨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하고, 부 의원이 지난 19일 추 지사를 옹호하며 “소방 예산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고 발언하자 재차 사과에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부 의원에게 직권으로 경고하고,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맡겼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겠다 싶었다”며 “빨리 당이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당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추 지사와 부 의원을 민주당이 징계해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런 망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방관 헌신 예우 TF’를 꾸려 소방관 안전과 유족 지원을 강화하는 처우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재정 부담으로 치부하는 비정하고 몰상식한 언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 의원 망언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추석(추미애·김민석) 남매’가 함께 삼보일배하며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김 대표가 추 지사 사과를 일방적으로 요구한 건 한편의 부조리극이 따로 없다”며 “추 지사 소방관 비하 망언이나 김 대표 갑질이나 모두 무례하긴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새벽 5시에 사진 한 장 찍자고 새벽에 취침과 휴식을 해야 할 소방관들을 한데 모았다”며 “‘휴식 빨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방관 빈소에 조문하러 가서는 김 대표가 탄 비서실장 차량이 30분 동안 병원 응급환자 전용 주차장을 사용하며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순직 소방관 비극 앞에서도 거대 여당 권력자들은 반성은커녕 막말 논란과 (김 대표) 특권 주차 논란으로 유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억지 사과로 국민을 우롱할 게 아니라 당장 입단속부터 시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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