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문학소설 '닥터 지바고' 탄생 비화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58년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닥터 지바고'. 소설 속 지바고와 라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전 세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런데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 라라가 실제로 작가가 사랑했던 여자를 모티브로 한 것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녀는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실제 연인 올가 이빈스카야였다.
두 사람은 문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졌고, 20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게된다. 그러나 파스테르나크는 아내와 아들을 둔 유부남이였고, 올가는 남편과 사별한 과부. 세상은 그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결국 산속 별장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진채 살아갔고, 이 곳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쓴 소설이 '닥터 지바고'였다.
그러던 어느날 올가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녀가 받은 혐의는 '스파이 행위'로 반혁명사상을 파스테르나크에게 주입했다는 것. 올가는 4년동안 감옥에 수감됐고, 이 과정에서 아이까지 유산한다.
출소 후 올가는 암에 걸린 파스테르나크를 도와 내조했고, 결국 '닥터 지바고'가 완성된다. 이후 파스테르나크는 암으로 인해 사망했고, 올가는 평생을 홀로 지내다가 8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후 올가가 비련의 여인이 아닌 스탈린의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61년 수감중이던 그녀가 쓴 편지에는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했다'며 '석방을 탄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감옥에 수감된 비련의 여인 올가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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