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심(心)스틸러 스타들의 활약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최근 심(心)스틸러라는 수식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심(心)스틸러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에서 나아가 마음까지 사로잡는 스타를 일컫는 말이다.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심 스틸러 스타들이 이제는 그 저력을 발휘해 광고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心)스틸러의 대표적인 스타는 바로 배우 차승원이다.
드라마 ‘화정’을 통해 광해군의 카리스마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예능 프로그램 ‘tvN 삼시세끼-어촌편2’을 통해 숨겨진 요리실력과 거침없는 잔소리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가 만든 요리는 ‘차승원 레시피’로 회자되며 온라인 상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만재도 생활 중에서 틈틈이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일상 모습이 포착되며 해당 제품에는 ‘차승원 탄산수’라는 별칭까지 만들어졌다.
차승원의 효과는 광고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차승원의 탄산수로 불린 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은 최근 차승원을 TV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됐듯이 씨그램을 마시는 차승원만의 톡 쏘는 포즈와 표정은 광고 속에 그대로 녹아 들었다.
새로운 심(心)스틸러로 떠오른 스타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열연 중인 혜리다.
극 중에서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광고 패러디를 선보인 혜리는 당시 상큼한 이미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를 모았으며 후속 광고 모델 자리까지 꿰찼다.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광고는 1988년도 당시 가장 큰 인기를 불러일으킨 광고였다. 바바리코트를 입은 남자의 품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초콜릿을 먹으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이미연은 이 광고로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때 그 시절 광고를 패러디 한 혜리 역시 또 한번 큰 사랑을 받게 됐다. 극 중 덕선이의 털털한 모습을 잠시 벗고 청초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는 평가이다.
시사 교양프로그램도 예외가 아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은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단번에 심(心)스틸러로 등극했다.
롯데리아는 배우 김상중을 모델로 발탁하고 ‘그 맛이 알고 싶다’라는 카피를 사용해 패러디 광고를 제작했다.
신제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출시를 알리는 광고로 깔끔한 수트 차림과 진지한 말투의 김상중을 통해 자연산 치즈의 우수성을 설명한다.
그러나 광고 마지막에는 김상중이 햄버거 속에 든 치즈가 얼마나 길게 늘어나는지 몸소 보여주고, 늘어나는 치즈를 맛보는 장면을 통해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웃음까지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은 스타의 특정 모습이 광고로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관심과 웃음 등을 유발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코카콜라, 롯데제과, 롯데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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