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젊은 3인방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극의 전개에 가속도가 붙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개똥)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훗날 영조)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이다.
지난 1회, 2회에서는 무수리 복순(윤진서)이 숙종(최민수)의 눈에 들어 숙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숙종은 복순을 차지하기 위해 복순의 노름꾼 남편인 백만금(이문식 분)과 내기를 벌였고 승리했다. 복순은 숙종의 승은을 입고 6개월만에 육삭둥이를 낳아, 이 아이를 밖으로 빼돌렸다. 이 아이가 훗날 대길이 되는 개똥이다.
4일 방송에서 젊은 3인방의 본격적인 등장이 그려졌다.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의 개똥은 등장부터 특별했다. 장터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나타난 개똥의 모습은 배우 장근석이 기존에 보여줬던 꽃미남 이미지를 180도 반전시켰다.
야생의 날것처럼 살아온 개똥은 한양에서 큰 투전판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개똥은 특유의 능청으로 산적들의 쌈짓돈 100냥을 훔쳐내 한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개똥은 다리가 아프다 엄살 부려 말을 빌리고, 배 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뱃사공을 물에 빠뜨려 돈은 물어줬다.
장근석이 능청이었다면 여진구는 차가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잉군은 복순이 개똥을 떠나 보낸 뒤 낳은 아들이다.
연잉군의 등장은 궁이 아닌 투전방이었다. 연잉군은 투전방에서 큰 돈을 딴 뒤 기뻐했다. 투전방에서 술을 마시고 기생들과의 거침없이 입을 마추는 연잉군은 그러나 순간순간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면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두 남자의 여인인 담서(임지연)도 등장했다. 담서는 첫 등장부터 무명(지일주)과 검을 겨뤘다. 담서는 감정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얼굴, 날렵한 움직임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 검을 쥔 모습이 아닌,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대박’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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