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침체에 빠졌던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승리를 이끌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6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틀 연속 안타를 쳤다. 강정호와 맞대결이 불발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대타 범타에 그쳤고,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4타점 경기는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이후 두 번째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8구만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5회말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바뀐 투수 네이트 칸스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으나 강정호는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당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41을 유지했다. 상대팀의 이대호는 8회초 대타로 출전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1리 하락한 0.266이 됐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10-1로 대승했다.
오승환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점차 9회말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1k 퍼펙트로 막아내고 시즌 여섯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은 9회초 3-4로 패색이 짙었으나 콜튼 웡의 적시타로 역전했고, 매시니 감독은 지체없이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4구 95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을 1.75에서 1.72로 떨어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4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