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삼국지 조조전'에 거는 기대…모바일게임 개발력 인정 받을까

2016-10-06 16:15:39

신작 모바일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흥행 여부가 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의 모바일 개발력을 검증하는 본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넥슨이 서비스는 물론 직접 개발에 참여한 타이틀이다. 넥슨은 그간 외부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히트', '피파온라인3M' 등 대형 흥행작을 배출했지만, 자체개발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히트작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내놓은 자체개발작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가 론칭 초반 매출 10위권 안착에 성공, 바로 뒤이어 선보일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을 통해 넥슨이 모바일 자체개발력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유명 게임 '삼국지 조조전' 지적재산권(IP)과 넥슨의 모바일 개발력이 더해진 게임으로, 2013년 IP 계약 체결 당시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아왔다.
 
다양한 전략전술로 천하를 통일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SRPG 장르로 개발됐으며, '관우전'과 '장료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 모드와 자원을 관리하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모드 등이 이 게임의 주력 콘텐츠다.
  
넥슨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6월 시범테스트에서 원작 본연의 재미와 새로운 전투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M.O.E.'에 이어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까지 흥행 반열에 올릴 경우, 넥슨의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이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3D', '메이플스토리M', '리터너즈', '야생의 땅 듀랑고' 등 굵직한 대형 자체개발작이 줄줄이 론칭을 앞두고 있어 넥슨 입장에서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매출 1위 게임사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자체개발 모바일게임 가운데 흥행작이 없다는 점은 넥슨의 약점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마블과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모바일 경쟁이 10월 본격화된다"면서 "이제는 넥슨의 자존심을 걸고 모바일 개발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성적표를 통해 넥슨이 보유한 모바일게임 개발력이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수준인지, 안도해도 되는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오는 10일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10월 중 출시 및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다수의 자체개발작 및 대형 IP 게임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넥슨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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