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가 관계사 IMC게임즈(대표 김학규) 지분 매각을 통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한빛소프트는 24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자산의 유동화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IMC게임즈 지분 중 일부를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등 7개 벤처캐피탈(VC)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IMC게임즈에 대한 한빛소프트의 지분율은 기존 40%에서 27.74%로 내려앉게 됐지만 대주주 지위는 그대로다.
IMC게임즈 지분 매각을 통해 한빛소프트가 확보한 자금은 92억원. 이는 작년 말 기준 이 회사 총자산의 23.13%에 달하는 규모다. 양도일자는 오는 27일로, 92억원 전액을 현금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IMC게임즈에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IMC게임즈의 대표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시장 가치를 확인, 대주주로서 호재라는 게 한빛소프트 측 설명이다.
실제 한빛소프트는 이번 IMC게임즈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만으로, 이미 해당 업체에 투입했던 전체 투자금의 약 4배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AR, VR, 드론 코딩교육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사업들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미래 게임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AR, VR분야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석/박사 학위 취득자들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사업을 본격화해왔다.
또 이미 같은 해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안전처 공모사업 중 'AI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의 중심 개발사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IMC게임즈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오랫동안 역량을 쏟아온 AR, VR 등 분야의 연구개발 예산을 더 탄탄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IMC게임즈의 잠재력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다양한 투자자들과 함께 IMC게임즈의 미래 가치를 더욱 키우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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