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가오갤2-에이리언:커버넌트 둘다 제친 이유 또 있었네

2017-05-16 16:12:41

'보안관'이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가오갤2) 등 두 할리우드 대작을 모두 꺾고 영화순위 1위에 오른 원동력 중 하나가 부산 올로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보안관'이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수사극이다. 푸른 바다의 낭만이 살아있는 기장을 배경으로, 구수한 사투리 등 지방 특유의 정서를 푸근하게 담아내 호평 받고 있다. 그런 '보안관' 측이 부산부터 통영, 거제까지 진행된 올로케이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형주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부터 자연스레 익숙한 공간인 부산 기장을 이야기 배경으로 떠올렸고 극중 상징적 공간들은 실제 기장에서 촬영하겠다는 것을 로케이션 원칙으로 삼았다.
 
이에 제작팀은 시나리오에 등장한 실제 부산 일대를 샅샅이 돌아 다니며 헌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인공 대호(이성민)와 기장FC 멤버들의 아지트인 자율방범대 컨테이너가 있는 기장 학리부터 대호가 오지랖으로 무장한 채 거니는 대변항, 서구 안남동 등 실제 시나리오에 표기돼 있던 곳을 영화 속에 담아냈다. 

`보안관`이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가오갤2)를 모두 제치고 영화순위 1위에 오른 이유 중 하나가 극중 배경의 실제 올로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두 달가량 진행된 부산 촬영은 통영과 거제로 이어졌다. 일년 내내 여행객들로 끊이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가진 두 도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지만 촬영은 순탄치 않았다. 통영과 거제에서의 촬영이 시작되면서 태풍이 계속 몰려와 예정된 촬영을 미루는 거나 중간에 접어야 했다.
 
이러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90일간의 로케이션 촬영을 멈추지 않은 김 감독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이 영화만의 정겨운 어촌 마을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 세 지역에서의 올로케이션으로 어촌 마을 특유의 낭만과 정감을 담아내어 다양한 연령대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같은 섬세한 연출력에 힘입어 '보안관'은 할리우드 대작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혹은 가오갤2)에 이어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모두 제치고 영화순위 1위로 올라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5일 하루 전국 714개 스크린에서 6만4천44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27만1천25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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