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이 할리우드 대작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제치고 영화순위 1위로 올라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5일 하루 전국 714개 스크린에서 6만4천447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27만1천25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해 13일 만의 기록이다. '보안관'은 지난 9일 개봉한 '에이리언: 커버넌트'에 1위를 내준 뒤 7일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보안관'은 개봉일인 지난 3일 영화순위 3위로 출발했지만 개봉 4일째 되는 6일 마블 히어로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혹은 가오갤2)를 제치고 '역주행 1위'를 이뤄내면서 황금연휴의 승자가 됐다. 그런 '보안관'이 개봉 3주차에 들어서는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추월하고 정상에 오른 것.
손익분기점 200만명인 '보안관'이 엄청난 물량을 들인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연이어 꺾으면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손익분기점 200만을 돌파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믹수사극이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력과 감독의 내실 있는 연출력 등이 두 할리우드 대작을 연이어 제치고 영화순위 1위를 점령한 '흥행 견인차'가 됐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국 776개 스크린에서 5만8천77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1만8천734명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개봉 후 7일 만의 기록이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넌트'호가 외계 생명체와 맞닥뜨리면서 인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블레이드 러너' '마션'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호불호로 인해 최종 관객수 95만9천962명에 그쳤던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이어진 내용인 만큼 이번 신작 역시 스콧 감독의 심오한 '에이리언 세계관'으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전국 672개 스크린에서 3만7천94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46만3천654명으로 영화순위 3위에 그쳤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더 막강한 적에 맞서는 내용의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전국 558개 스크린에서 3만7천85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95만9천887명으로 4위에 머물렀다.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은 전국 458개 스크린에서 2만1천60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1만3천530명으로 영화순위 5위에 올랐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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