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국가대표 김문환이 경기도 김포에서 온 여성팬과 해운대에서 데이트를 즐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문환은 13일 오후 강서구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로 갔다. 김포에서 기차를 타고 달려온 최민채(19) 씨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SNS 이벤트 당첨 여성팬
해운대에서 저녁 등 즐겨
김문환과 최 씨는 광안대교와 수영만요트경기장이 보이는 호텔 31층 식당에서 스테이크 등 코스요리를 함께 먹으며 1시간 3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김문환은 직접 사인한 유니폼과 유니폼 액자형 조명을 선물했다. 최 씨는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했다.
이날 데이트는 부산아이파크의 이벤트 덕분에 이뤄졌다.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1월 21일~2월 6일에 올해 시즌권을 구매한 팬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했다. 부산아이파크의 SNS에 저녁 데이트를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이유를 적으면 무작위로 1명을 추첨해 만나게 해 주는 행사였다.
당첨자는 최 씨였다. 당첨 후 그녀는 이른 바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며 김문환과의 저녁 데이트을 축하했다.
최 씨는 “꿈을 꾼 것 같다. 데이트 전에 걱정을 많이했다. 평소에도 김문환 선수를 보면 놀라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다행히 자상하게 말도 걸어줘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기뻐했다.
김문환은 “팬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자리여서 즐겁기도 했지만 살짝 긴장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팬의 소중함을 더욱 많이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이벤트에 참여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 파크하얏트호텔 리빙룸브런치 식사권을 직접 구입해 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