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5-06-27 10:35:56
현대로템이 2분기에도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로템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2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6.2% 늘었다. 1분기에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 2029억 원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경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현대로템의 목표를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이날 목표가를 수정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9만 6700원에서 2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최근 NH투자증권(기존 19만 4000원)과 KB증권은(16만 5000원) 목표주가를 각각 25만 원으로 상향했다.
현대로템의 실적호조는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덕이다. K2전차 1차 수출 사업의 규모가 4조 5000억 원에 달한 데다가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1차 계약이 마무리되는 올해 안에 납품하는 물량(82대)이 전체 계약 대수(180대)에 비해 가장 많다 보니 실적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조만간 폴란드와 K2전차 2차 계약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현대로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계약 금액은 60억 달러대(약 9조 원)로 개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폴란드 계약 마무리 이후 유럽과 중동 등으로 수출 전선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NH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폴란드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이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추가 수출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아랍에미리트)의 전차 교체 필요 물량은 각각 500대와 25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사막 기후에 맞춰 개량된 K2전차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