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 정민아, 근대5종 세계선수권 여자 사상 첫 메달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2019-09-04 19:20:29

정민아와 김은주(등번호 2/1번)가 2일(현지시간)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육상·사격 종목을 마친 뒤 최종 3위를 차지하자 서로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정민아와 김은주(등번호 2/1번)가 2일(현지시간)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육상·사격 종목을 마친 뒤 최종 3위를 차지하자 서로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부산시체육회 소속 정민아(27)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19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근대5종 여자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은주와 짝 이뤄 여자 계주 출전

멕시코·헝가리 이어 동메달 획득

올림픽 쿼터 주는 개인전도 도전

정진화·전웅태, 남 계주 은메달

정민아는 김은주(23·강원도체육회)와 짝을 이뤄 출전한 대회 근대5종 여자계주 종목에서 멕시코, 헝가리 조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경기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5개 종목을 하루에 모두 진행하여 각 종목에서 득점한 점수를 합산해 총점으로 순위를 정하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정민아 정민아

정민아와 김은주는 펜싱 종목 1위, 승마 2위, 수영 2위를 달리고 있다가 마지막 순위 결정전인 레이저런(육상, 사격)경기에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4년 이춘헌의 개인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다수의 메달을 수확했으나 여자 선수의 메달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다페스트 근대5종 선수권대회 승마 종목에 출전한 정민아. EPA연합뉴스 부다페스트 근대5종 선수권대회 승마 종목에 출전한 정민아. EPA연합뉴스

정민아 등은 4일부터 시작되는 근대5종 여자종목 개인전 예선전 경기에 출전해 2020 도쿄올림픽 쿼터 획득에 도전한다. 올림픽 쿼터는 개인전 1~3위까지 주어진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둥인 정민아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체고를 나왔다. 한국체대 재학 시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팀으로 참가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다. 정민아는 이런 공로로 2015년 제31회 부산체육상 경기상을 수상했다.

3일(현지시간)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정진화(오른쪽)와 전웅태.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정진화(오른쪽)와 전웅태. EPA연합뉴스

한편, 한국 남자 근대5종의 간판인 정진화(30·LH)와 전웅태(24·광주시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 은메달을 합작했다.

정진화와 전웅태는 3일 열린 남자 계주 결승에서 1482점을 얻어 파트리크 도귀-알렉산더 노비스(독일·150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메달을 가져온 것은 2016~2017년 전웅태-황우진(29·광주시청)이 2연패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들은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진화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엔 UIPM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우승한 한국 근대5종의 기둥이다.

전웅태는 지난해 월드컵 시즌 내내 선전을 펼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UIPM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차세대 에이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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