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19-12-30 23:46:42
배우 류수영이 하늘 나라로 먼저 떠난 처남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은 방송인 김성주와 한혜진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우수연기상 일일 주말극 부문에는 '슬플 때 사랑한다' 류수영과 '두번은 없다' 박세완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류수영은 "아내의 전작 남편 분(정상훈)에게 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웃음을 이끌어낸 뒤 "드라마가 많이 고통스러운 작품이었다. 이상하고 나쁜 사람인데 제가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더라. 덕분에 많이 배웠다. 이 상은, 정말 감사드려야할 건 시청자 분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전자기기로 드라마를 보는 시대에 TV로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류수영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편 데리고 산다고 말해주는 박하선 씨,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안아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게해주시는 제 딸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저번 달에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던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처남과 함께 수상의 기쁨 나누고 싶다"고 덧붙이며 처남을 추모했다.
이에 앞서 박하선도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1월 먼저 떠난 동생을 추모했다. 박하선은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동생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박하선은 "미안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라며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