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피꺼솟이네"…구타 당했던 이상렬 감독 인터뷰에 분노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2021-02-18 16:25:12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렬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감독이 배구계 '학교 폭력' 파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자 박철우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수원 한국전력에 뛰고 있는 박철우 선수는 자신의 SNS에 심경을 밝혔다. 박철우 선수는 18일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인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과거 이상렬 감독은 12년 전인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 시절 당시 주축 선수였던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2년의 징계를 받고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현장에 돌아온 이상렬 감독은 대학 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에 앞서 '요즘 배구계가 뒤숭숭한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경험자이기 때문에"라며 폭력 가해자가 되면 분명히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후배들에게 충고했다.

이 감독은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다"며 "지금 당장 누가 나를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이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다. 금전적이든 명예든 뭔가는 빼앗아가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 인과응보가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과거 구타 사건에 대해서는 "저는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감독을) 한다. 조금 더 배구계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 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자 프로배구의 흥행을 이끌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은 최근 중학교 시절 폭력 피해자의 폭로로 이를 사과한 뒤 팀 숙소를 떠났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남자부 송명근·심경섭(OK금융그룹)도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13일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구단은 14일 긴급회의를 연 뒤 두 선수가 잘못을 인정했으며 자숙의 의미로 2020-2021 V리그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