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세단, 올해 전기차 시장 재충전 시킬까

렉서스 ES 350e·볼보 ES90
올 하반기 나란히 출시 경쟁
차체 키우고 소프트웨어로 승부
초고속 충전 아우디 A6 e-트론
벤츠 EQE도 물량 늘려 판촉전
판매 1위 모델 BMW i5도 가세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6-02-11 07:00:00

올해 출시가 예고된 볼보 ‘ES90’. 볼보차코리아 제공 올해 출시가 예고된 볼보 ‘ES90’. 볼보차코리아 제공
BMW ‘i5. BMW코리아 제공      BMW ‘i5. BMW코리아 제공     
렉서스 ES의 전기차 버전인 ‘ES 350e’. 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 ES의 전기차 버전인 ‘ES 350e’. 렉서스코리아 제공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이 중형과 준대형이다. 전기차의 경우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다소 비싼 차값 등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수입차 메이커들이 올해 시장 확대 차원에서 준대형 전기 세단 출시에 나서고 있고, 기존 정부·지자체 지원에 최근 들어 딜러별 차값 할인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준대형 전기차는 렉서스 ‘ES’의 전기차 버전인 ‘ES 350e’와 볼보 ‘ES90’가 꼽힌다.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애를 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QE’도 올해부터 물량을 대폭 확보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렉서스코리아는 하반기 출시할 ES 350e에 대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인증과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478km, 저온 기준 복합 379km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40mm에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 2950mm로, 현재 판매 중인 7세대 하이브리드(HEV) 모델인 ‘ES 300h’에 비해 전반적으로 커졌다. 같은 급의 BMW ‘i5’와 비교하더라도 차체 크기는 ES 350e 모델이 크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사상 최대인 1만 4891대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ES(6844대)였다. 렉서스코리아는 ES 350e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볼보차코리아도 비슷한 시기에 ES90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코어 컴퓨팅 구조와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능과 안전, 연동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선으로 차량 진단도 가능하다.

특히 엔비디아, 퀄컴,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은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며, 데이터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차량이 ‘바퀴 달린 스마트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 전기 세단은 판매량이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BMW i5로, 1976대를 판매했다. 이밖에 폴스타의 ‘폴스타 2’(346대), 아우디 ‘A6 e-트론’(178대), 벤츠 EQE (145대) 등이다.

BMW 한 딜러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지자체 지원, 딜러별 할인 등으로 차값이 내연기관 수준으로 떨어져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i5는 기본형 i5 e드라이브40의 국내 출시가격이 8500만 원 안팎인데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8000만 원 초반 수준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BMW와 딜러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했을 시 7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EQE도 350+ 모델의 경우 4월 직판제 도입에 앞서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차값의 10% 안팎을 할인해주고 있다. 벤츠코리아 측은 “지난해 소극적으로 물량을 주문해서 다소 판매량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적극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6 e-트론은 지난해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됐지만 아직 상품성에 비해 입소문이 덜 난 상태다.

일단 전기차의 핵심인 충전 성능이 수준급이다. 포르쉐 ‘마칸 EV’와 동일한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갖춰 10%에서 80% 충전까지 21분이면 된다. 충전구 방향도 좌우에 모두 터치식으로 있어 충전소에서 제약없이 원할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69km다. 승차감이 뛰어난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한 것도 장점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A6 e-트론의 성능과 디자인이 뛰어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판매가 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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