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최근 급증 추세…재산피해 규모도 커져

민주당 양부남 의원, 소방청의 배터리 화재 통계 공개
올들어 5월까지 배터리 화재 재산 피해액 94억 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4-07-06 09:15:13


최근 5년간(2019~2024년) 배터리 화재 발생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간(2019~2024년) 배터리 화재 발생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발생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모습. 연합뉴스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5년간(2019~2024년) 배터리 화재 발생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5월말까지 전년대비 화재 건수가 28.5%, 사상자 수는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6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19년 281건이었던 배터리 화재가 2023년 359건까지 급속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말까지 176건이 발생했다. 2023년 1~5월까지 사상자는 부상 4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까지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11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액 또한 2023년 5월 기준 20억800만 원에서 올해 5월기준 94억 2400만 원으로 5배 가까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배터리 화재는 2022년부터 재산피해액 규모가 급증하고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가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하고 있고,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2022년부터 크게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2023년 배터리 화재 발화요인별 현황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06건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231건, 화학적 요인, 부주의가 116건 순이다. 전기적 요인은 배터리 또는 연결된 전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문제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충전이나, 과방전, 전기누설 등이 원인이다. 전기적 요인은 주로 전기차와 같이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2차 배터리에서 발생한다. 전기차 화재 역시 최근 5년간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부남 의원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장의 경우, 특수건물로 분류하여 기존의 연면적·바닥면적만을 따지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방식의 대응책으로 배터리 생산 사업장의 배터리 관리, 안전교육 등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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