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버스로 통일대교 건너려던 탈북민 체포 "남한살이 힘들어 북한 돌아가려고"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2024-10-01 09:34:34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바리케이드가 판문점으로 이어진 도로 위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바리케이드가 판문점으로 이어진 도로 위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를 건너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30대 남성 A 씨가 파주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 주차된 마을버스를 훔쳤다. 해당 버스는 차량 키가 내부에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훔친 버스를 운전해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향했고, 막아서는 군부대 초병의 제지도 무시한 채 이동하다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 멈춰 오전 1시 30분께 체포됐다.

그는 10여년 전 탈북한 탈북민으로, 최근까지 서울 신림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남한 생활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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