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빌라서 60대 남성이 부녀에게 칼부림… 이사 떠난 옛 이웃이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2024-07-07 13:06:28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북구의 한 빌라에서 부녀와 한 남성 등 3명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36분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 현관 앞에서 40대 남성 A 씨와 60대 남성 B 씨가 칼에 찔린 채 쓰러져 발견됐다.

두 남성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 씨는 숨졌으며, B 씨 역시 복부에 큰 부상을 입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B 씨가 A 씨를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사이 원한관계나 악감정이 있었는 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고는 현장에 있던 40대 남성의 초등학생 딸 C 양이 했다. 이날 외출을 위해 집에서 먼저 나선 A 씨를 뒤따라 나선 C 양은 A 씨와 B 씨가 다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자신의 집으로 피신했다. 당시 집에는 C 양의 할머니가 함께 있었다. 피신 과정에서 C 양 역시 칼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과거 같은 빌라에 거주했던 이웃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B 씨는 수년 전 부산 시내 다른 장소로 거처를 옮겼으나, 개인적인 볼일로 종종 빌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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