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4-11-19 17:40:07
우승 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약 55억 7480만 원). 누구라도 우승만 하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등극할 수 있다.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100만 달러(153억 3840만 원)로 엄청나다. 우승상금 400만 달러는 지금까지 여자 프로 골프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총상금 1200만 달러를 내건 US여자오픈 우승자 사소 유카(일본)가 손에 넣은 상금 240만 달러보다 훨씬 많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7승을 쓸어 담으며 거둬들인 상금 총액 416만 4430달러와 비슷하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13억 9460만 원)가 주어진다.
출전 선수는 60명이다. 지난 18일 끝난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까지 시즌 내내 받은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까지 출전권을 부여받았다. 컷이 없고 꼴찌를 해도 5만 5000달러(7669만 원)가 돌아간다. 워낙 우승 상금이 많다 보니 올해 상금왕은 이 대회 우승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국선수들은 모두 11명이 출전한다.
유해란(CME 글로브 포인트 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가 상금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에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유해란과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양희영이 눈에 띈다. 고진영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세영은 2019년에 우승했다. 김아림은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에 차있다.
‘루키’ 임진희는 신인왕을 두고 현재 1위를 달리는 사이고 마오(일본)를 마지막 대결에서 뒤집겠다는 각오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가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코르다는 부상 등으로 두 달 동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우승하면 시즌 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화려하게 부활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후루에 아야카(일본), 인뤄닝(중국), 사소, 릴리아 부(미국) 등도 상금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