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1-1…손흥민 A매치 득점 2위

북중미 월드컵 예선 5연승 불발
6경기 무패 행진·B조 단독 선두
김민재, 백패스 실수 선제 실점

손, 전반 16분 동점포 터뜨리며
한국 선수 A매치 '51호 골' 작성
수비 조직력·집중력은 보완해야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1-20 10:37:58







손흥민이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넘어져 일어난 뒤 거친 숨을 쉬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넘어져 일어난 뒤 거친 숨을 쉬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손흥민의 A매치 51호 골에도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해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끊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했으나 곧이어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어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뛰어넘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8골을 더 넣으면 이 부문 1위(58골)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서게 된다.

3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4연승을 달린 홍명보호는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은 이어간 홍명보호는 여전히 B조 선두(승점 14) 자리를 지키며 2024년 A매치 일정을 마쳤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는 승점 6으로 여전히 크다. 한국은 2025년 3월 A매치 기간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치를 홈 2연전을 통해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3차 예선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4위는 4차 예선에 진출해 북중미행 경쟁을 이어간다.

승점 3을 쌓은 팔레스타인은 5위로 올라서며 4차 예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암만에서 열렸다.

양 팀 선수들은 전반전 킥오프에 앞서 하프라인에 도열해 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센터백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김민재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뒤로 넘긴 패스가 너무 짧았고, 조현우가 황급히 달려 나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소유한 뒤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빈 골대에 넣었다.

홍명보호는 불과 4분 뒤 동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50골)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단독 2위로 자리매김하는 '51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에서 이명재가 넘긴 패스가 이재성의 논스톱 침투 패스로 이어졌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세 선수의 패스와 침투 앞에 팔레스타인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헤더로 골대를 갈랐으나 앞선 상황에서 한국 선수가 파울을 범했다는 심판 판정에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전 한국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듯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지 못했다.

후반 7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어 오세훈이 헤더로 떨군 패스를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간 뒤로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 한동안 없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부딪쳐오며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인범의 롱 패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골문으로 집어넣어 결승 득점을 올리나 싶었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 6경기 동안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2골의 준수한 결과를 남겼다. 특히 손흥민(3골),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이상 2골), 황희찬, 주민규, 배준호 등 7명이 골을 넣어 '득점 루트 다변화'를 이뤄냈다.

반면 6경기에서 5골을 내줬는데 무실점 경기는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2-0승) 한 차례뿐이었다. 이후 4∼6차전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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